![더 기아 EV4 [사진=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352_674303_5615.jpg)
기아의 첫 전동화 세단 '더 기아 EV4(The Kia EV4)'는 세단의 매력을 극대화한 차다. 세단 특유의 안락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EV4에서도 구현했다. 성인 남성이 타도 넓찍한 2열을 갖췄으며, 공식 1회 주행가능거리는 533km에 달해 서울~부산을 넘나드는 가족용 차로도 손색없다.
전동화 전환을 이끌기 위한 차량인 만큼 EV3에 탑재된 최첨단 사양도 그대로 적용했다. 게다가 가격대도 저렴하다. 400km 내외 주행이 가능한 스탠다드 모델은 보조금 활용 시 3000만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롱레인지 모델도 4000만원대로 책정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다.
기아는 EV의 연간 판매 목표를 16만5000대로 내걸었다. EV4의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는 현지 특화 디자인 '해치백' 모델을 출시해 연간 8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3일 EV4로 경기도 하남시~광주시 일대 65km가량을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풀옵션이 적용된 EV4 '롱레인지'다.
EV4는 기아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글로벌 C 세그먼트) 전동화 세단이다.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SUV 중심의 EV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더 기아 EV4 [사진=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352_674304_5738.jpg)
전체적인 실루엣은 낮고 날렵하게 디자인됐다. 전면부 범퍼가 작은 대신, 후드가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날렵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의 낮고 날렵한 인상은 측면부를 넘어 후면부까지 이어지며, 후면부엔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적용돼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던 이미지를 연출했다.
EV4는 실제로도 날렵하다. 공기저항계수가 0.23로, 기아가 보유한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을 자랑한다. 공기역학적 설계 덕에 EV4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kWh를 달성했다. 81.4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이다.
EV4의 실내는 넓고 쾌적하다. 전장 4730mm, 축간거리 282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의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2열 또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넓다. 트렁크는 동급 최대 수준인 490L를 적재할 수 있다.
![더 기아 EV4 [사진=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352_674305_5816.jpg)
운전석은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대다수 기능은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할 수 있지만, 필수적인 기능은 편의성을 고려해 에어 벤트 아래에 물리 버튼으로 적용했다.
또한, 기아는 EV4에 전방으로 80mm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적용해 1열 승객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는 기아 최초로 적용해 2열 승객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기아 최초로 조명 밝기를 전환하는 '인테리어 모드' 등을 적용해 실내 활용성을 높였다.
EV4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볼륨 모델이다. 이에 따라 기아가 보유한 최첨단 사양을 대다수 적용했다. EV4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향상한 'i-페달 3.0' ▲실내·외 V2L 기능 ▲기아 AI 어시스턴트 ▲기아 앱(Kia App)과 연동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주차 동작 감지 모드가 포함된 ‘빌트인 캠 2 Plus’ ▲디지털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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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편의성도 향상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4는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더드 모델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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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앞서 EV3, EV6, EV9 등 전기 SUV 모델을 선보였다. SUV는 실내 공간 확보가 용이하지만, 전고가 높아 승차감 향상이 쉽지 않다.
EV4는 기아가 보유한 EV 라인업 중 가장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한다. 시트 또한 이에 맞춰 세팅해 장시간 운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EV9이 고급진 승차감을 뽐낸다면, EV4는 전기차 시대 세단의 정석처럼 느껴진다. 방지턱도 큰 울렁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조향 또한 이에 맞춰 세팅했다.
주행가능거리도 운전자에 따라 더 늘릴 수 있다. i-페달 3.0 기능을 활용하면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회생제동 기능을 통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i-페달 3.0 기능을 켜고 'ECO' 드라이브 모드로 설정하자, 계기판은 EV4의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를 넘는다고 표기했다.
C세그먼트 전기 세단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으로 EV4와 대적할 모델을 찾긴 쉽지 않아 보인다. 보조금이 적용된 가격대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방식)차량 대신 구매를 고려해 봄 직하다.
![더 기아 EV4 [출처=기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352_674309_0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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