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EV [사진=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64_672531_4538.jpg)
KGM(옛 쌍용자동차)가 확 달라졌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한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대전환의 길을 걷고 있다. 내연기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픽업트럭도 이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KG모빌리티(KGM)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무쏘EV’를 선보이며 전기 픽업트럭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 섰다.
지난 9일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약 90km 구간을 직접 주행한 무쏘EV는 ‘픽업트럭’과 ‘전기차’라는 다소 어색한 조합에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질주감 ▲SUV 못지않은 승차감 ▲픽업 본연의 실용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첫 인상은 단연 ‘경쾌한 가속’이었다. 공차중량 2155kg이라는 다부진 체구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34.6kg·m의 전륜구동 전기모터는 운전자의 페달 조작에 즉각 반응했다. 오르막에서도 힘의 부족함은 전혀 없었다. 무거운 픽업트럭임에도 운전자는 언제든 가속할 수 있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KGM은 413마력, 64.9kg·m 토크를 발휘하는 듀얼모터 4륜 구동 모델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쏘EV의 진가는 출력 이상의 곳에서 빛난다. 픽업트럭의 고질적인 약점이던 승차감을 눈에 띄게 개선한 것도 인상적이다.
![무쏘EV 실내 [사진=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64_672533_4849.jpg)
흔히 픽업트럭 하면 뒤뚱거리는 뒷좌석, 바운싱과 노면 진동을 고스란히 전하는 프레임 바디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쏘EV는 국내 픽업 최초로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했다. SUV와 같은 바디 구조 덕분에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했다. 픽업트럭 대비 낮은 지상고 역시 승차감 안정에 도움을 줬다.
2열 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 있는 무릎 공간을 제공하며, 적재공간은 캠핑·레저 장비를 충분히 실을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패밀리카와 상용차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서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주행 편의성과 효율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티어링 휠 뒤편의 패들을 이용해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스마트 회생제동 기능은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동력을 제어해준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km(2WD, 17인치 기준)로, 도심과 야외를 넘나드는 데 무리가 없다.
무쏘EV는 단순한 전기 픽업이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무쏘’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전기차 시대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한 차다. 전통과 혁신의 접점에서 무쏘EV는 전동화 시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출력으로, 승차감으로, 스타일로. 무쏘EV는 단순히 ‘전기로 달리는 픽업’이 아닌, 픽업이라는 장르를 전기차 언어로 새롭게 정의한 결과물이다. 픽업의 진화가 궁금하다면, 무쏘EV는 가장 설득력 있는 해답이 될 것이다.
![[출처=KGM]](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64_672534_49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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