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우디의 준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이다. 브랜드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아이콘이다.

아우디는 아직 전기차에 친숙하지 못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Q6 e-트론에 공을 들였다. 외관부터 승차감까지 아우디 전기차만의 특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7일 아우디 Q6 e-트론을 서울 도심부터 강원도 원주까지 고속도로와 굽이진 국도 약 250㎞를 주행했다. Q6 e-트론은 승차감, 정숙성,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아우디의 전기차 모델보다 향상된 모습이다.

아우디 Q6 e-트론 실내 [사진=김태준 기자]
아우디 Q6 e-트론 실내 [사진=김태준 기자]

우선 전기차의 특색을 버린 외관이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다양한 외관으로 디자인돼 출시된다. 이를 두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지만, 대부분 불호로 이어진다. 하지만 Q6 e-트론은 내연기관과 비슷한 외관을 갖췄다. 파란색 자동차 번호판이 없었다면 전기차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실내는 정갈하면서도 있어야 할 기능은 모두 갖췄다. 시승 중 인상 깊은 점은 편안함이다. 시트의 형상과 재질, 두께 등 모든 부분에서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굽이진 길에서 상체를 잘 잡아주는 점도 만족스럽다.

Q6 e-트론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됐다. 형제 브랜드의 포르쉐 마칸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이 때문인지 비슷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 탑승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단단한 성향의 서스펜션이다.

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PPE 플랫폼과 스포티한 서스펜션은 실제 주행에서 운전자의 입꼬리를 상승하게 만든다. 전기차는 하부에 배터리가 위치하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낮아 고속주행에서 내연기관 차보다 안정감이 느껴진다. Q6 e-트론은 그 이상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굽이진길에서도 Q6 e-트론은 당황한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정숙성도 뛰어나다. 전기차는 주행 중 노면소음과 풍절음이 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Q6 e-트론에는 이중접합 유리와 철저한 마감으로 고속주행과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주행해도 실내는 고요함을 유지한다.

멀미를 유발하는 전기차의 강력한 토크와 회생제동도 불편하지 않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 조작에 신경 쓰지 않아도 Q6 e-트론 주행에 멀미를 느낄 수 없었다. 또한, 회생제동 강도를 단계별로 조작할 수 있어 내연기관과 동일한 주행 감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아우디 Q6 e-트론 [사진=김태준 기자]

e-트론에는 100㎾h(킬로와트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돼 최고출력 225㎾(302마력), 최대토크 49.46㎏.m을 발휘한다. 10%에서 80%까지 약 21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68㎞다.

Q6 e-트론은 내연기관과 비슷한 주행 감각으로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굳이 단점을 꼽아야 한다면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라는 점이다. 충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꼭 접해보길 추천한다.

판매가격은 Q6 e-트론 퍼포먼스 8290만원, 퍼포먼스 프리미엄 8990만원, 콰트로 프리미엄 1억690만원, SQ6 e-트론 1억1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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