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출처=정용진 회장 SNS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출처=정용진 회장 SNS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방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다. 이번 방한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삼성·현대차·SK·LG 등 10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면담은 개별 단독 형식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나 관료들과의 만남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내 정치적 위치를 고려할 때 백악관과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정·관계 일정은 배제됐다.

이날 면담에는 미국과의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철강, 방산 분야 기업이 주로 포함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수장은 참석 가능성이 높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태수 GS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도 참석이 조율 중이다. CJ 이재현 회장,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 등도 초청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방한의 전 일정을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을 갖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시기와 맞물려 재계가 주목하는 행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25% 부과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통상 협상에 미칠 파장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소통 채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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