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출처=한화그룹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090_675181_825.jpg)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 속 김 부회장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막후 조정자와의 만남은 한화의 대미 전략을 점검·조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한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갖는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 참석차 지난해 8월 이래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10위권 안팎의 대기업 총수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현재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를 주력으로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뿐 아니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문 대표를 겸임 중이며 최근 한화오션을 포함한 그룹 핵심 계열사의 대미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생산 시설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방산 부문에선 K-9 자주포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 부문에서도 미국 해군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조만간 방한 예정인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에서 타협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재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초부터 미국 정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으며 '미국통'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인사 전략을 병행, 대미 접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공식 직함은 없지만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막후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등 미국과 직접 연결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은 단순한 의례 이상의 의미"라며 "비공식 채널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회동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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