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화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350_671943_3037.jpg)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이하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확정·실행되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의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4월 내에 시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이는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다. 시가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점은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요소다.
이렇게 되면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에 주식(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3조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1.3조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의미가 있다.
또 지난달 김 회장이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김 부회장 등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면서 강조한 '정도경영', '투명승계' 원칙과 같은 맥락이다.
■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유상증자 3.6조→2.3조⋯소액주주 부담 완화
한화에어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에 앞서 이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명회를 하고 8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6조원에서 2.3조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갈 수 있는 1.3조원 만큼, 축소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는 이사회 등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 손재일 대표는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6조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시급하고 절실한 해외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달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조선, 에너지 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초일류 육해공 종합 방산업체'로 입지를 다지면서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톱티어 조선-해양-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화에너지, '승계와 무관' 1.3조 한화에어로 원상복귀 추진
한화에너지는 최근 이사들 대상 사전설명회를 열어 ‘승계 자금’이라는 억측이 제기된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1.3조원을 한화에어로에 되돌려 놓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 여기에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는 "1.3조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고 밝혔다. 이어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8개월 만의 블랙먼데이’ 환율 뛰고·외인 뜨고…韓 증시 5% 와르르
- 코스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2460대 약세 마감
- 코스피, 상호관세 발표에 2480대 마감…코스닥 0.2%↓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도 K9 자주포 3700억원 규모 공급 체결
- "시중은행 유럽으로"…거점 늘려 기업금융 수요 대응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에 4000억원대 자주포 부품 공급"
- "1.3조원 다시 되돌린다"…한화에너지, 에어로스페이스로 자금 이전 검토
- [현장] 한화에어로, 유증 1.3조 축소 승부수…승계 논란 정면돌파
- 김승연 회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찾아..."'최강 한화' 함성에 보답하자"
- 김동관 한화 부회장, 트럼프 주니어 회동…對美 네트워크 강화
- 김승연 회장,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안전이 본질적 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