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277_671853_4613.jpg)
국내 증시가 지난해 8월 이후 또 다시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39p(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06.17p(4.31%) 내린 2359.25에 개장해 장 중 2327.0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745억원, 253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조91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 지수는 전일 종가 329.15p에서 312.05p로 17.10p(5.19%) 급락한 뒤 1분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오전 9시 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당시 프로그램매매 순매도 규모는 2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바로 직전 사이드카가 발생한 경우는 지난해 8월 5일(매도)과 6일(매수)이다. 미국 주식시장을 견인하던 AI 산업의 거품론, 미국 경기 침체 공포, 일본의 엔캐리 청산 등의 이유로 지난해 8월 5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8.77%나 급락한 바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9.55%나 폭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5%), 현대차(-6.62%)도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71%), 기아(-5.69%), 셀트리온(-5.46%), 삼성전자우(-5.27%), 삼성전자(-5.17%)는 5% 이상 하락했다. 네이버(-3.03%), LG에너지솔루션(-1.82%)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50위 내 종목 중 한국전력(2.05%)과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 ETF(0.01%)를 제외하고 모조리 하락 마감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277_671854_4637.jpg)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36.09p(5.25%) 내린 651.3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2억원, 6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87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이유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주식시장 심리 위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폭락한 것이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5.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5.97%), 나스닥 종합지수(-5.82%)가 일제히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2020년 3월 16일 이후 5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3일에도 다우(-3.98%), S&P500(-4.84%), 나스닥(-5.97%)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3~4일 낙폭이 11%를 넘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폭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644.00p(7.83%) 하락한 3만1136.58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 지수도 9.70% 하락 중이다.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4698억원, 6조2222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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