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시행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753_674792_3926.jpg)
■ “美, 관세협상 표준양식 만들어 18개국과 두 달간 집중 협상”
미국이 표준화된 협상 양식을 마련해 앞으로 약 두 달간 18개국과 상호관세 협상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준비한 협상 틀(프레임워크)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관세 및 쿼터(할당) △비관세 장벽 △디지털 무역 △원산지 규정 △경제안보 및 기타 상업적 쟁점 등 주요 협상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 롯데·현대 중심 시내면세점 ‘슬림화’…출혈경쟁도 마침표
국내 시내 면세점 시장이 장기 침체와 수익성 저하 국면을 맞으며,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다이궁(보따리상) 거래 전면 중단,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동대문점 폐점 등 주요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비효율 매장과 매출 구조 정리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면세업계는 출혈 경쟁을 넘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초부터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었던 중국계 다이궁 거래를 공식 중단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매출의 최대 90% 이상을 차지했던 주요 고객군을 스스로 줄이는 강수로 단기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가격 경쟁 심화, 재고 부담, 브랜드 훼손 등 장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수출 덕에…K-에스테틱, 올해 첫 성적 ‘합격점’
국내 에스테틱(피부 미용)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외국인 피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진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에스테틱 기업인 휴젤과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등은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주니어, 재계 총수 만난다…10대 그룹 면담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방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난다. 이번 방한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미국의 통상 압박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삼성·현대차·SK·LG 등 10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면담은 개별 단독 형식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교보생명, SBI저축銀 인수…日SBI그룹과 ‘도원결의’로 지주사 도약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지분인수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금융 계열사 포트폴리오에 저축은행을 추가하고 지주사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보는 은행, 카드, 손해보험, 캐피털 등이 없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장에선 교보생명이 손보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결국 택한 건 ‘1위 저축은행’ 인수였다. 또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니티 지분을 되사준 SBI그룹과의 '도원결의'적인 '피 섞기' 일환이라는 자본시장의 해석이 나온다. 25일 교보생명은 내주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의 지분 30%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결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집값 상승 의식했나…서울시, 잠실5단지 재건축 통합심의 보류
서울시가 송파구 소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의 통합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업 추진 일정에 급제동이 걸렸다. 시는 구조 변경과 설계 조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재건축 추진 속도와 집값 상승세를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 공공보행통로 확대와 한강변 스카이커뮤니티 설치 등 설계 보완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류했다. 특히 한강변에 길게 배치된 주동을 여러 개의 긴 동으로 나누는 방식의 재조정 의견도 함께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모비스, 脫계열사 전략 ‘확대’… 1Q 실적 고공비행
현대모비스가 탈계열사 전략이 들어맞으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20억 달러(약 2조8000억)의 수주를 올리며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한 77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14조752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1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6.4%, 19.6% 늘었다.
■ [삼성 준감위 진단] ③“초단위 무한경쟁 시대, 기업 자율경영 蛇足”
삼성 준감위가 출범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삼성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준감위의 지속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준감위는 지난 2020년 대법원의 권고에 따라 삼성 내부의 준법 의식을 강화하고, 총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당시 법조계와 학계 등 외부 인사 6명과 삼성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준감위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며 활동을 시작했다.
■ TSMC, 1.4나노 반도체 생산 예고…삼성·인텔 초미세 경쟁 본격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4㎚(나노미터) 반도체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독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인텔도 1.4나노 제품 양산 계획을 밝힌 바 있어 TSMC를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5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열고 1.4나노 반도체 공정기술 'A14'를 소개하며 오는 2028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7월부터 단통법 폐지…지원금 상한 없애되 차별 지급은 금지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에 따라 이동통신 유통시장에서의 지원금 상한 규제가 사라진다. 하지만 주소나 나이 등 개인 조건에 따른 차별적 지원금 지급은 엄격히 금지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하고, 이동통신 판매점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원금 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일 단말기라도 판매점별로 다른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