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773_674815_2014.png)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해외 여행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내수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 여행 예약인원이지난해 기간보다 39%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37%로 최다였고 중국(26%), 일본(22%)이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 여행 예약인원이 42% 증가했다. 동남아가 42%로 가장 높았고 중국 20%, 일본 20%, 유럽 10%를 차지했다.
노랑풍선도 패키지 해외 여행 예약인원이 30% 가량 증가했다.
반면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 경기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도 연휴가 길어져도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근로자의 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설 연휴에도 중간에 낀 월요일인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생겼지만, 내수 소비 증가보다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
지난 1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1월과 비교해도 2.1% 많은 규모다.
이처럼 황금 연휴에 해외 출국자가 늘면서 내수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후인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급감했다. 4주 전과 비교해도 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