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운송·재무 실적’에서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186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는 전체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음에도 자유여행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패키지 시장이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460_674430_5312.jpg)
1분기 여행·호텔리조트업계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패키지 중심의 여행사는 침체인 반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은 호텔리조트업계는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다가오는 5~6월 황금연휴가 실적 반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160만7700명으로 전년 동기(1388만여 명) 대비 55.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로도 93.9%까지 회복된 수치다.
하지만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올 2월 17만7308명, 3월 14만83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2% 감소했고 모두투어는 1월 9만1608명, 2월 8만8537명, 3월 7만2145명으로 각각 23.9%, 20%, 27%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행업계는 자유여행 선호 확산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개별 항공권·숙소 예약이 편리해지면서 패키지 상품의 매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항공·숙박 직구 소비가 보편화돼 기존 여행사 유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로 호텔리조트업계는 이례적인 1분기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2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호텔들의 외국인 투숙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분기 객실 가동률 80% 이상, 웨스틴 조선 서울은 외국인 투숙 비중 80% 이상, 롯데호텔 명동권역(시티호텔, L7)은 예약률 85~86%, 외국인 투숙 비중이 각각 86%, 92%를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1분기 845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0.8% 성장했고, 파라다이스는 1~2월 역성장을 겪었으나 3월 실적 반등에 힘입어 1분기 총 매출이 2229억원(전년 대비 8.8% 증가)을 기록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보통 1분기는 연말 특수 이후 수요가 꺾이는 비수기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덕분에 예년보다 분위기가 밝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6월 현충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패키지 상품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하계 성수기 이전 마지막 수요 분출 구간이 될 수 있어 4~5월 예약 추이가 연간 실적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중국·동남아 지역 단거리 방한 수요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투숙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호텔과 카지노 모두 2분기 실적 개선 여력이 크다”고 밝혔다.
- [Hotel & Now] 호반호텔앤리조트, 지구의 날 맞아 ‘아일랜드 오션 러닝’ 진행 등
- “연차 2일 쓰면 6일 쉰다”…6·3 조기대선에 여행업계 ‘들썩’
- 제주 호텔업계, 객실요금 ‘뚝’…5성급도 10만원대
- '5월 황금연휴' 여행 수요 급증…동남아·중국 '인기'
- 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수요 ↑…내수 위축 우려
- “어린이날부터 부부의날까지”…호텔업계, ‘가족 마케팅’ 대전
- 하나투어, 1분기 영업익 123억원…전년比 43% ↓
- 조선호텔앤리조트,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 리뉴얼 오픈
-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미디어’ 점등식 개최…해운대 랜드마크 첫발
- 이재명표 '주 4.5일제' 도입 예고에...관광업계 '기대반 우려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