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롯데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859_674912_517.jpg)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공원을 품은 아파트, 이른바 '공품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면서 ‘공품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주거 선택 요인 중 '공원의 쾌적성'을 꼽은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서도 '공원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지로 선택한 비율이 50.8%에 달했다.
공원 선호도는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 광교' 전용 119㎡는 올해 2월 17억8,500만원(7층)에 거래돼 1년 전 대비 10.87% 상승했다. 광교중앙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한 이 단지는 같은 기간 수원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4.7%)을 크게 웃돌았다.
화성 동탄신도시 '푸른마을 포스코더샵 2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탄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이 단지 전용 84㎡는 올해 3월 6억500만원(28층)에 거래되며 전년 대비 15.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성시 전체 평균 상승률은 2.48%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공품아’ 프리미엄이 뚜렷하다. 광주광역시 최대 민간공원인 ‘중앙근린공원’ 인근 금호동 ‘금호지구 대광로제비앙’ 전용 84㎡는 올해 3월 4억2,000만원(5층)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2% 상승했다. 이는 광주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 ‘중앙근린공원’은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지정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은 지자체 도시공원 중 국가가 직접 관리·보존을 위해 지정하는 제도로,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아직 실제 지정 사례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지정 요건 완화를 위한 법률 개정이 추진되면서 중앙근린공원, 부산 을숙도~맥도생태공원, 인천 소래습지, 대구 두류공원 등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공품아’ 상승세 속에 관련 신규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에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2,772세대 규모로,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앙공원 1지구(약 243만㎡)를 품은 단지다. 8개 테마숲과 11개 마을숲, 도심형 캠핑장, 정원박람회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최근 국가도시공원 후보로 부각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분양 중이다. 약 77만㎡ 규모의 공원시설이 단지 주변에 들어서며, 해맞이 전망대와 다목적 체육관, 문화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태화강 에피트’를 선보였다. 단지 인근에는 굴화강변공원, 태화강국가정원, 울산대공원, 남산근린공원 등 대형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요가 몰리는 '불황에 강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이 현실화되면 '공품아' 프리미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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