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크러시. [출처=롯데칠성]
롯데칠성 크러시. [출처=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맥주 '크러시(KRUSH)'가 국내 맥주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셉트와 제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러시'는 몰트 100%의 올몰트 제조 방식과 청량감을 극대화한 맛으로 기존 국산 맥주와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시장 안착을 꾀하고 있다.

'크러시'는 제품명부터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Crush(부수다, 반하다)'에 롯데칠성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Kloud)'의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K'를 결합해, '기존 관습을 깨고 새로움을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제조 방식에서도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적용해 기존 국산 맥주 대비 시원하고 청량한 맛을 강화했다.

패키지 역시 눈에 띈다. 기존 병맥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숄더리스(shoulder-less) 투명병을 도입해 청량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캔 제품에는 빙산과 눈의 이미지를 활용해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캔 표면에 적용된 '아이스 타일(Ice Tile)' 기법은 실제 눈 결정의 질감을 재현해 소비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

'크러시'는 국제 무대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몽드 셀렉션 2024'와 '2024 월드 비어 어워즈(WBA)'에서 각각 은상을 수상했으며, 제품 디자인 역시 'iF 디자인 어워드 2025' 패키지 부문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1.6L와 420ml PET 제품은 투명 페트를 사용해 재활용 등급 '최우수'를 획득했으며, 친환경 수축라벨을 적용한 하프(Half) 라벨 방식을 도입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유통 전략 역시 눈길을 끈다. 출시 초기에는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한 후, 점차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또, 모델로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기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다.

문화·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워터파크, 해변 펍, 호텔 루프탑 수영장 등에서 체험형 이벤트를 전개했으며,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맺고 홈경기 현장에서 다양한 소비자 접점 활동을 이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몽골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해외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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