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모델 교체를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서사와 정체성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건강·활력·가벼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우 고민시를 내세운 롯데웰푸드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ComfortEatsEnouF)’의 첫 번째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캠페인 스틸컷. [출처=롯데웰푸드]
식품업계는 모델 교체를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서사와 정체성 전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건강·활력·가벼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우 고민시를 내세운 롯데웰푸드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ComfortEatsEnouF)’의 첫 번째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캠페인 스틸컷. [출처=롯데웰푸드]

최근 식품업계가 광고 모델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소비 주도권을 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적 소비 성향에 맞춰 ‘건강한 이미지’ ‘공감형 서사’를 내세운 마케팅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저당·저칼로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로우 스펙 푸드(Low Spec Food)’ 시장이 커지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뚜기는 건강식 중심의 신규 브랜드 ‘라이트앤조이(LIGHT&JOY)’ 론칭과 함께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내세웠다. 김유정은 참치 샐러드, 저칼로리 드레싱, 하프마요 주먹밥 등 가벼운 하루 식단을 소개하는 광고에서 ‘가볍지만 맛있는 하루’를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롯데웰푸드는 식사대용 영양 강화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론칭하며 배우 고민시와 손잡았다. 광고는 “먹는 시간은 아껴도 먹는 건 아끼지 않아”는 슬로건을 통해 바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Deep&Low)’의 새로운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발탁했다. ‘맛은 깊게, 당은 낮게’라는 제품 콘셉트에 장원영의 자기관리 이미지가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류업계도 라이트 제품에 걸맞은 모델 전략을 택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는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과 배우 설인아를 기용했고,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브랜드 리뉴얼 캠페인 ‘Jump Up 2025!’를 맞아 배우 지창욱을 새 얼굴로 투입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모델과의 재계약을 이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브랜드 ‘크러시(Crush)’ 모델로 에스파의 카리나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크게 터지는 탄산 러시’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과 함께 ‘배홍동’ 브랜드 광고를 5년째 이어가고 있다. ‘맛 좀 아는 사람들’이라는 카피로 소비자 공감을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림은 배우 이정재와 4년 연속 계약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미식’의 신제품인 비빔면을 알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타 모델이 주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와 철학, 소비자 공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대변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감성적 연결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광고 모델 전략도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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