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특유의 부드러운 향, 연녹색 또는 주황빛 색상, 상큼한 비주얼 등으로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요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식품사들은 ‘메론킥’ ‘환타 멜론’ ‘뽀로로 톡 멜론맛’ 등 레트로한 브랜드와 트렌디한 맛 조합을 내세우며 새로움 속 친숙함을 동시에 자극 중이다. [출처=챗GPT]
멜론은 특유의 부드러운 향, 연녹색 또는 주황빛 색상, 상큼한 비주얼 등으로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요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식품사들은 ‘메론킥’ ‘환타 멜론’ ‘뽀로로 톡 멜론맛’ 등 레트로한 브랜드와 트렌디한 맛 조합을 내세우며 새로움 속 친숙함을 동시에 자극 중이다. [출처=챗GPT]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멜론맛 전쟁이 본격화됐다. 스낵부터 음료,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멜론을 앞세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1일 대표 스낵 ‘바나나킥’의 후속작으로 ‘메론킥’을 선보인다. 국산 머스크멜론과 우유가 어우러져 메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한 이 제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 특징이며,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도 유지해 ‘킥’ 시리즈의 정체성을 이어갔다.

농심은 올해 안으로 새로운 과일맛 킥 시리즈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메론킥과 바나나킥의 미국, 일본, 중국 수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코카-콜라사는 음료 브랜드 환타를 통해 신제품 ‘환타 멜론’을 출시했다. 멜론의 달콤함과 탄산감이 조화를 이루며, 350㎖ 캔과 600㎖ 페트 두 가지로 제공한다.

‘코-크플레이(CokePLAY)’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고, 이날부터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말 신제품 ‘서울우유 멜론’을 발매했다. 칸탈로프 멜론 과즙을 함유해 달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풍미를 살렸으며, 국산 우유의 고소함과 조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어린이용 음료도 예외는 아니다. 팔도는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뽀로로 톡 멜론맛’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어린이를 위한 무당·무칼로리 탄산음료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출시한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의 후속작으로 ‘소프트멜론’을 선보였다. 로우스펙 콘셉트의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건강 지향 아이스크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멜론맛 신제품이 최근 식품업계에서 연이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트렌드·시장 전략·감각적 요소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먼저 ‘과일 취향 세분화’에 따른 소비자 트렌드 반영을 들 수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단맛이 강하면서도 깔끔한 과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멜론은 여름 과일이지만 계절성과 무관하게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과일로 인식되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맛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멜론은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로 인식돼 특히 저당·로우칼로리 시장과도 잘 어울린다.

다음으로 ‘맛의 다양성’ 찾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딸기, 포도, 바나나 등 기존의 흔한 과일맛 제품들이 시장을 포화시킨 반면, 멜론은 상대적으로 신선하고 희귀한 맛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농심, 빙그레 등은 국산 머스크멜론, 칸탈로프 멜론 등 세분화된 멜론 품종을 내세워 ‘평범한 멜론맛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특별함’ ‘한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소비자의 니즈와 맞닿아 있다.

또 해외 시장 및 수출 전략과의 연계를 빼놓을 수 없다. 멜론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매우 인기 있는 과일로 농심이 메론킥과 바나나킥의 글로벌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은 해외 시장 수요까지 고려한 제품 발매라는 점에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향과 색감, 시각적 매력 등 멜론이 지닌 감각적 요소 등이 있다.

멜론 특유의 부드러운 향과 연녹색 또는 주황빛 색상, 상큼한 비주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콘텐츠 플랫폼에 잘 어울린다.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요즘 소비자들에게 ‘예쁜 맛’으로도 이목을 끄는 셈이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제 바나나맛은 식상하다”는 반응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멜론맛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0대 직장인 한여름(27)씨는 “멜론맛을 좋아해서 과거에는 일본 여행 가서 구매하곤 했는데 요즘은 국내 제품들도 다양하게 나와 흡족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포도, 복숭아 등 다양한 과일 시리즈 제품 개발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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