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로고.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71_675270_3618.jpg)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독립된 AI 챗봇 앱인 '메타 AI'를 출시하는 동시에, 첫 AI 개발자 회의인 '라마(Llama)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기술력과 미래 전략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는 오픈AI의 챗GPT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 선언으로 풀이된다.
■독립 AI 앱 '메타 AI' 출시…챗GPT에 도전장
메타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자체 개발한 최신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 4'를 기반으로 한 독립형 AI 어시스턴트 앱 '메타 AI'의 첫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 내에 AI 챗봇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별도의 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개인화되고 집중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이다.
회사 측은 "메타 AI 앱은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대화 맥락을 기억하며, 특히 음성 대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개인적인 AI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하면 두 플랫폼의 정보를 결합해 더욱 강력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며, 다른 사용자들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탐색할 수 있는 '디스커버'(Discover) 피드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독립 앱 출시는 챗GPT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xAI의 그록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AI 챗봇 시장에서 메타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첫 AI 개발자 회의 '라마 콘퍼런스' 개최…AI 전략 발표
같은 날 메타는 첫 AI 개발자 회의인 '라마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AI 기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전까지 관련 행사는 연례 제품 발표 행사인 '커넥트 콘퍼런스'의 일부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AI 분야만을 위한 독립 행사로 격상시킨 것은 AI를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와 마노하르 팔루리 AI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을 통해 메타의 구체적인 AI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브릭스의 알리 고드시 CEO와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와는 'AI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대담할 예정이다.
■AI 리더십 위한 대규모 투자 지속 전망
메타는 AI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만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4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2025년까지 10억 명 이상이 고도로 지능적인 개인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게 될 것이며, 메타 AI가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일부 기술 기업들이 미중 무역 갈등 및 잠재적 관세 영향 등으로 투자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분석가들은 메타가 AI를 핵심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만큼 기존 투자 계획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메타는 이번 독립 앱 출시와 첫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를 통해 AI 기술 리더십 확보와 생태계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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