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CI. [출처=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 CI. [출처=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xAI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xAI는 MS와 경쟁 관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AI 기업이다. 경쟁사와도 손을 잡음으로써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 2025'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그록3 미니 모델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록3는 지난 2월 공개된 xAI의 최신 AI 모델이다. 머스크는 공개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했다. 

또한 MS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모델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MS 클라우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총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1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이 33%에 달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MS는 지난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초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챗GPT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하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MS는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짜주는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개발자가 작성하던 코드에 기반해 일부 코드만을 자동 생성하던 기존 에이전트와 달리,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나면 이용자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MS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MS는 자체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애저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윈도 등 자사의 제품들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AI 시스템 상호 작용 방식을 규율하기 위해 구축한 표준 세트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지원한다고 했다. 

MCP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외부 도구나 데이터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과 시스템이 서로 호환하며 더 나은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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