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125% 관세를 면제하는 미국 제품 목록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전쟁 완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125% 보복 관세를 면제할 미국산 제품 목록을 작성했으며, 해당 내용을 기업들에 통보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앞서 지난 25일 중국이 일부 의약품, 마이크로칩, 항공기 엔진 등 특정 품목에 대해 이미 관세 면제를 허용했으며, 기업들에 필요한 핵심 물품을 면세 대상으로 식별해달라고 요청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금까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의 존재는 알려진 적이 없었다"며 "이번 경우는 미국이 145%의 고율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 한 끝까지 싸우겠다고 거듭 주장해온 중국이 대외적으로는 강경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실질적인 양보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목록에 어떤 제품이 포함됐는지, 몇 개 품목이 포함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관세 면제 대상 미국산 제품 목록은 점차 늘고 있다. 22일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산 에탄 수입에 대한 관세를 면제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에탄 가공업체들은 미국이 유일한 공급국이기 때문에 이미 중국 정부에 관세 면제를 요청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공정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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