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059_676273_1356.png)
쿠팡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가 생존과 반격을 위한 ‘합종연횡’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들은 쿠팡의 영향력 확대에 맞서기 위해 플랫폼 간 제휴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에서는 네이버와 컬리, 11번가와 SSG닷컴 등 주요 플랫폼 간의 전략적 협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컬리는 올해 안에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할 계획이다. 입점이 완료되면 이용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컬리의 프리미엄 식품과 생필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공동 고객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또 검색·결제·배송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와 SSG닷컴도 최근 제휴를 맺고 협업을 본격화한다. 이달 중 SSG닷컴은 11번가가 운영 중인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1번가 고객들도 별도 앱 이동 없이 이마트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SSG닷컴이 보유한 오프라인 물류·상품 경쟁력을 11번가의 온라인 유통 채널과 연결해 쿠팡의 로켓배송 장보기 수요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스퀘어가 11번가 매각을 고려 중인 상황에서 잠재적 원매자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가치 제고 방안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유통 플랫폼 간의 협업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쿠팡의 독주 구도가 자리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연 매출 40조 시대를 열었다. 2년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오고 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활성 고객 수 △고객당 구매 금액(ARPU) △재구매율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쿠팡이츠에 이어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쿠팡플레이’까지 확보한 쿠팡은 ‘플랫폼 록인(잠금)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배달의민족도 콘텐츠 연계 전략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다. 이는 쿠팡플레이에 대응하는 ‘복합 혜택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유통사의 플랫폼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종 플랫폼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쿠팡에 맞서겠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 기반 확대와 고객 록인을 위한 협력 구조는 당분간 유통업계의 핵심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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