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064_677409_2712.jpg)
중국 자국 자동차 메이커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브랜드가 이렇다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로컬 브랜드 승용차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594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68.7%의 점유율로 역대 최대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부터 BYD를 필두로 니오·샤오펑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430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42.7%를 차지했다. 판매 상위 1~3위는 BYD,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만 로컬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66%에 달한 반면 주요 합자 브랜드의 전기차 비중은 7%에 불과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0.6%에서 올해 1~4월 13.2%로 감소했다.
푸조, 피아트, 오펠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 중이다. 다만 항저우의 전기차 업체 립모터의 지분 20%를 15억 유로에 인수하여 립모터의 중국 및 유럽 시장 매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글로벌 구매 공급망 책임자 막심 피캇은 FT가 주최한 '자동차의 미래' 서밋에서 "나는 상당히 낙관적인 사람이지만 이 문제에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가솔린차에 머물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정이 절실하다. 지난 4월말 일본 닛산은 동펑자동차와 합작해 공동개발한 전기차 'N7'을 중국에서 공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 방증이다.
토요타는 중국 수석 엔지니어(Regional-Chief Engineer) 제도를 도입하며 중국 엔지니어가 제품개발 책임자를 맡도록 하는 등 현지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