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 기사와 무관.[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612_678027_4717.png)
최근 몇 년간 실적 저하로 시름을 앓던 중견건사들의 숨통이 올해들어 그나마 조금 트였다. 국내·외에서의 잇따른 호재가 발판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실적 안정화를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 금호건설 올 1Q 영업익, 전년 比 262% '쑥↑'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금호건설·동부건설·KCC건설·한신공영 등 중견 대표 5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34억원) 대비 124.42% 상승한 975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262.50%를 기록한 금호건설이다. 원가 절감과 판매비관리비(판관비) 축소 효과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금호건설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 172억원에서 142억원으로 30억원가량 줄었고, 매출총이익도 소폭 증가(187억원→199억원)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기타수익 증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매출은 4681억원으로 5.3% 줄었다.
플랜트와 토목 매출이 1년 새 69.46%(455억원→771억원), 6.38%(1147억원→1220억원) 씩 각각 늘었지만, 건축이 19.96%(3285억원→2630억원) 감소하며 외형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자체 분양사업의 공정률 진척에 따라 수익 인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중심으로 민간 분양과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수주가 계속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5개사 2025 1분기 실적, EBN 재구성.[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612_678029_4930.jpg)
◆ 한신공영 영업익 1년 새 1.9배 증가..."기타수익·지분법이익 확대가 수익 방어에 기여"
이기간 한신공영도 91.86%에 달하는 높은 개선률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86억원) 보다 약 1.9배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자체사업 매출 확대와 수익성 높은 민간공사 수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건축 부문과 자체공사 매출이 각각 1261억원, 101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약 75% 이상을 차지했다. 판관비 등 영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타수익 및 지분법이익 확대가 수익 방어에 기여했다.
◆ KCC건설 영업익 증가율, 두 자릿 수..."원가 관리 실적 개선 주요인"
KCC건설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KCC건설의 올 1분기 매출은 4495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3.47%, 64.2%가 급증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고수익 공사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과 함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공사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원가는 되레 줄며,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 전문가들 "불확실성 여전...수익 다변화 전략 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 단계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PF(Project Financing) 시장의 경색 등 구조적인 리스크 요인이 여전해서다.
건설업 한 전문가는 "일부 기업은 일회성 요인에 기반한 실적 개선에 그친 반면, 자체사업 확대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내실 있는 사업 운영과 리스크 분산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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