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골목상권 진입을 제한하는 상생협약 만료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규제 완화 및 연장 여부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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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증가 일로를 걷던 커피전문점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자영업 포화와 내수 부진,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음식·숙박업뿐 아니라 편의점 등 주요 생활 밀착 업종까지 줄폐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43개 줄어든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 커피숍 수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래 처음이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4만5203개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23년에는 9만6080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743개가 줄며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커피숍뿐만 아니라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도 4만7803개로 180개 감소했고, 한식음식점과 중식당도 각각 484개, 286개 줄었다. 회식 문화의 변화로 호프집은 무려 1802개가 줄어들어 2만2493개로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주요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마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편의점은 5만3101개로, 작년보다 455개 줄었다.

의류 매장은 8만2685개로 2982개 줄었고, 화장품점은 3만7222개로 1504개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약 4179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2% 감소했다. 특히 술집은 매출이 11.1% 줄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폐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원스톱폐업지원 신청 건수는 2만3785건으로, 작년보다 64.2% 늘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다.

자영업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업종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 피부관리업은 1분기 4909개 늘었고, 헬스클럽도 702개 증가했다. 교습학원과 공부방은 각각 1910개, 3374개 늘어났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 사업장도 각각 437개, 591개, 63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100대 생활업종 전체 운영 사업장은 307만4894개로, 작년보다 3만9506개 늘었다. 증가폭은 팬데믹 당시 연간 10만개 이상에서 지난해 9만3065개, 올해 약 4만개로 축소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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