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은 소상공인 점포의 모습. [출처=오픈AI]
문을 닫은 소상공인 점포의 모습. [출처=오픈AI]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정국 혼란 속에 자영업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자영업자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고용과 사업자 수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56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2000명(0.4%)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만1000명)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1만2000명) 모두 감소했다.

자영업자 수 감소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정국 혼란과 소비 위축 속에서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특히 지방 골목상권의 타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4개월 연속 자영업자가 증가했지만 부산(-1만8000명), 경기(-3만6000명), 전북(-2만6000명) 등 16개 시·도 중 11곳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3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2.8%)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3월까지 15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다 15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폐업 확산이 뚜렷하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기준 커피음료점 수는 9만5250개로 1년 새 1050개 줄었고, 호프주점(-1876개), 한식음식점(-1744개), 패스트푸드(-413개), 간이주점(-817개), 모텔·여관(-389개) 등 다수 업종에서 사업자 수가 감소했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내수 회복과 소상공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성격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지역별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구성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기로 실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