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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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4.7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기준선인 100을 밑돈 것은 2022년 4월(99.1) 이후 3년 3개월 연속이다. 다만 전달인 5월(85.0)보다 9.7포인트 상승하며 2023년 3월(93.5, +10.4p 상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업 심리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5월 실적 BSI는 91.1로, 2022년 2월(91.5) 이후 3년 4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지만, 전월(86.4) 대비 4.7포인트 상승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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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BSI, 전자·통신장비 호조로 급등…16.8p 상승

6월 제조업 BSI는 96.0으로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월(79.2) 대비 16.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3월(114.0, +19.1p)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제조업 BSI는 2024년 4월 이후 1년 3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중이다.

상승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및 통신장비' 업종이다. 해당 업종의 6월 BSI는 123.5로, 2010년 3월(126.6)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 및 통신장비(123.5)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3.0)가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식음료 및 담배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기준선 100에 걸쳐 '보합'을 보였고, 석유정제·화학 등 4개 업종은 여전히 업황 악화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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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은 "미·중 통상 불확실성 완화, 관세 회피 목적의 고객사 재고수요 증가, 중국 내수 부양에 따른 PC·모바일 수요 회복 등이 업황 심리를 밝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BSI는 93.5…도소매업만 호조 전망

비제조업 BSI는 93.5로 전달(91.7)보다 상승했지만, 기준선에는 못 미쳤다. 올해 1월(84.9) 이후 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세부 업종 중 △도·소매업(101.8)만이 기준선을 상회하며 유일한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여가·숙박 및 외식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는 100.0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등 4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 특히 '여가·숙박 및 외식' 업종은 전월 대비 49.2포인트 하락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의 일시적 기저효과 및 내수 부진 장기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조사된 BSI 부문별 전망은 △내수(95.8) △수출(96.4) △투자(93.0)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통상마찰 완화와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제조업 중심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산업경쟁력 약화, 내수 부진은 구조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방어와 통상 리스크 대응,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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