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의 2025년 4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88.0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월 84.6으로 급락한 이후 3월에는 90.8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것이다.

3월 BSI 실적치는 91.9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월(91.5) 이후 3년 2개월 동안 기준선을 밑도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업종별로 살펴보면 4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2.0)과 비제조업(84.2)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BSI(92.0)는 2024년 4월(98.4) 이후 1년 1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으며, 비제조업 BSI(84.2)는 올해 1월(84.9)부터 4개월 연속 90선을 밑돌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 BSI가 4개월 연속 90선 미만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내수 침체가 극심했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1.1)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의약품 등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근접한 반면, 나머지 6개 업종은 경기 악화가 예상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7개)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이 기준선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전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68.4)와 건설업(76.2)은 계절적 요인과 장기적 경기 침체로 인해 부정적 심리가 뚜렷했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내수 경기와 밀접한 도·소매업 BSI는 전월 100.0에서 90.4로 급락하며 내수 위축을 여실히 드러냈다.

4월 BSI 조사에서는 내수, 수출, 투자 등 주요 부문 모두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이는 10개월 연속 지속된 트리플 악화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관세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심화되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와 사업재편을 지연시키는 상법개정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