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출처=연합]
(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출처=연합]

제21대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들이 침체에 빠진 석유 화학 업계를 구출하기 위해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28일 정치권 및 석유화학 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별 지역맞춤형 대선 공약인 '우리동네공약'에 전남 여수 공약 석유화학산업 회복 지원 내용을 담았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특별법 제정과 집중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정부 주도로 구조개편하고 고부가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수산단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을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특히 이 후보는 정부 주도로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부지방 산업벨트가 위기에 처했으며 석유화학 산업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산업을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광주·전북·전남·제주지역 공약으로 '석유화학·철강산업의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석유화학산업 탄소중립과 스페셜티 산업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시에 제2국가석유화학산단을 지정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전남 동부권에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청정에너지 석유산업 기자재 생산 기지를 구축한 뒤 법적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첫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 여수 석유화학단지를 선택했다. 지난 12일 첫 유세지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방문, 석화 산업 재도약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찾아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차등임금제 등을 비롯해 산업계 전체에 대한 포괄적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적용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는 ‘리쇼어링 특례’ 도입을 제시했다.

다만 올 하반기 석유 화학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향 안정화, 환율 강세, 러시아 종전, 중국 경기 부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요소가 혼재하면서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시황 키 팩터와 가중치는 경쟁사 증설, 유가, 환율, 러시아 전쟁, 중국 경기부양, 미국 무역분쟁으로 평가된다”며 “핵심 팩터인 증설이 2027년까지 심화되고, 미국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악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부양과 저유가, 고환율이 긍정적이라 최근 석유화학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중치가 적어 시황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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