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지난 26일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전면 쇄신 의지를 밝혔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637_679273_2324.jpg)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가 SPC삼립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 경영 체계 전면 개편을 선언했다.
29일 도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와 '진짜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가 공동주최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2년 SPL 사고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변화에 이르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기존의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기술적 개선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또한 “1000억 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 플랜을 확대·연장하고, 계열사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 및 안전 인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경영위원회를 외부 산업안전 전문가 중심으로 확대 개편하고, 작업중지권 활성화 및 잘못된 업무 관행 개선을 전 계열사 경영진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SPC삼립은 사고 직후 발표한 자체 후속 조치 계획을 통해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현장 근로자 보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해당 공장의 전면 가동을 중단하고, 노조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전사적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심리적 충격을 받은 근로자를 위해 4주간의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고위험군 근로자에겐 추가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시화공장의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를 점검일로 지정해 안전 강화에 집중하고, 일부 라인에선 4조 3교대 근무 형태를 시범 도입한다. 또한 크보(KBO) 빵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과 안전 강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SPC삼립은 기존 정기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제안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위험 요소를 상시 발굴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매월 노사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합동 점검 주기를 분기 단위로 늘려 객관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황종현 SPC삼립 관리대표와 김범수 사업대표는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