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출처=국민연금공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817_679489_446.jpg)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10조6107억 원의 운용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기금 적립금이 1227조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말 대비 14조원 증가한 수치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수익률은 0.87%(잠정)로, 국내 주식(4.97%)과 국내 채권(2.03%)이 양호한 성과를 내며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한 반면, 해외 주식은 –1.56%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운용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은 12.3%(150.9조원), 국내 채권은 27.6%(338.6조원)로 구성돼 있으며, 이 두 자산이 1분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주역이었다. 특히 2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국고채 금리 하락(3년물 –3.6bp) 등으로 채권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 주식과 채권은 각각 431.4조원(35.2%), 90조원(7.3%)을 차지했으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466.5원으로 전년 말 대비 –0.24% 소폭 하락해 외환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대체투자(213.6조원, 17.4%)는 1.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고, 이자·배당 수익과 환율 변동이 수익에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