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제공=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제공=국민연금공단]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4.08%를 기록하며 약 50조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상반기 기금적립금이 1269.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조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운용 수익금은 50조원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누적 수익금이 787.5조원에 달하며,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33%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익률을 견인한 자산군은 단연 국내 주식이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31.34%에 달했으며,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28.01%)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저평가 종목 매력 부각, 수급 개선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해외 채권(–5.13%)과 대체투자(–2.86%)는 부진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7.73%)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주식 수익률은 1.03%로 제한적이었다. 미국발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담 요인이었다.

국내 채권 수익률은 2.34%로, 국고채(3년물) 금리 하락(–14.1bp)에 따른 평가이익 효과를 누렸다.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 성과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환율 변동성 등 복합적인 외부 요인이 수익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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