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시그 보호 및 수리키트. [출처=이케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255_680004_4118.jpg)
이케아 코리아가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가구의 수명 연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케아는 순환형 디자인과 다양한 재사용 서비스를 통해 '버릴까, 고칠까'라는 소비자의 고민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발표한 '2023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57%가 '물건을 오래 쓰는 것'을 환경 보호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케아는 제품 수명 연장을 중심에 둔 순환형 설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케아는 2017년부터 전 세계 개발팀이 활용할 수 있는 '순환형 디자인 가이드(Circular Design Guide)'를 도입해 제품 설계부터 수리, 재조립, 재사용까지 고려한 개발 체계를 구축해왔다. 2024년에는 이 가이드를 외부 기준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개정한 바 있다.
순환형 디자인은 이케아의 대표 제품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아기부터 초등학생기까지 사용 가능한 확장형 침대 '순드비크(SUNDVIK)' 공구 없이 조립·분해가 가능한 '팍스(PAX) 접이식 옷장' 수직·수평 조합이 가능한 '플랏사(PLATSA) 수납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수선 키트와 전동 드릴, 바닥 보호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트릭시그(TRIXIG) 보호 및 수리 키트'도 제품 관리에 도움을 준다.
제품의 순환을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케아는 고객이 파손된 부품을 온라인으로 무료 신청해 배송받을 수 있는 '부품 신청 서비스'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매입해 환급카드로 보상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환급카드는 전국 이케아 매장 및 '자원순환 허브'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케아의 순환형 디자인. [출처=이케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255_680005_4137.jpg)
'자원순환 허브'는 바이백, 전시, 포장 훼손, 경미한 손상 제품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공간이다. 고객은 공식 온라인 몰에서 허브 페이지에 접속해 판매 중인 제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 체험 공간에서는 DIY 워크숍도 운영된다.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바이백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김나현 씨는 "버릴까 고민했던 책장을 다시 판매해 보상도 받고, 누군가에게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케아 동부산점 자원순환 허브 운영 담당 신현석 씨는 "매입 제품의 90% 이상이 재판매되고 있으며, 철저한 품질 점검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고 전했다.
이케아 코리아 이사벨 푸치 대표는 "소비의 끝을 '버리는 것'이 아닌 '순환'으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이케아가 제안하는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이라며 "우리가 사용하는 가구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고 소비되고 있는지를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수리 용이성, 분해 및 재조립 가능성, 표준화 용이성 등 7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순환형 디자인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홈퍼니싱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