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288_680043_1218.jpeg)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5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4월 말(4046억7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020년 4월(4039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외환보유액은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산 구성별로 보면 유가증권 보유액은 3599억7000만달러로 34억8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예치금은 196억9000만달러로 35억5000만달러 감소해 전체 보유액을 끌어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000만달러,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각각 소폭 증가하거나 변동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든 것이 보유액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며 "최근 달러 약세 흐름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상황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글로벌 기준 2024년 4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2023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9위를 유지했지만, 3월부터 한 계단 내려섰다.
1위는 중국(3조2817억달러), 2위는 일본(1조2982억달러), 이어 스위스, 인도, 러시아, 대만,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순이다. 한국은 이들 국가에 이어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구성 비율 면에서 유가증권 비중이 약 89%로 가장 높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이나 시장 안정 국면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우려 요인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