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출처=EBN]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출처=EBN]

이번주(9~13일) 국내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본격화된 상법 개정안 추진,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전망,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가 맞물리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를 향한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2~5일) 코스피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4~5일 이틀 만에 4.19%나 뛰었다. 취임 당일에는 2.66% 급등하며 2770선을 단숨에 돌파했고, 다음날에는 장 중 2830선을 돌파하며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거부됐던 상법 개정안 재추진을 2~3주 내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외국인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정책 시행의 가속화와 함께 원화 강세 압력이 더해지며 외국인 대기자금 유입 환경이 한층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 된 상황에서 상법 개정안의 통과 및 시행은 빠른 시일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통과될 경우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이 본격 시행되면서 특히 금융 및 저평가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글로벌 변수도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시진핑 간 전화회담이 추진 중이며, 회담이 성사될 경우 관세 우려 완화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미국이 각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세 우려가 이미 선반영된 가운데 물가 충격이 제한될 경우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전망하는 시장의 컨센서스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5월 수출입 및 물가지표도 시장 관심사다. CPI는 -0.2%, PPI는 -3.0%로 디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로 둔화가 예상된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와 미중 협상의 필요성을 동시에 높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 9.31배 도달, 3년 평균인 10.16배 수준은 코스피 3020p, PBR은 12개월 선행 0.86배, 확정실적 PBR 0.92배로 3년 평균 수준에 도달했으나 상법 개정안 반영 과정에서 리레이팅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인터넷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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