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프로레이싱팀 '오네 레이싱' 이정우 드라이버 [출처=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697_680508_3823.jpg)
5월 25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렸다. 현장은 아침부터 몰려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속에서 ‘택시 타임’ 이벤트가 시작됐다. 관람객이 실제 스톡카에 올라 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서킷을 도는 체험 행사다.
기자는 오네 레이싱팀 이정우 드라이버의 스톡카 조수석에 올라 단 한 바퀴지만 강렬한 질주를 경험했다.
탑승 차량은 토요타 ‘GR 수프라’ 외형을 기반으로 한 6000클래스 스톡카. 6200cc, 8기통 엔진, 최고 출력 450마력, 7000RPM, 최대 속력 300km/h, 6단 시퀀셜 미션이 조화를 이루는 괴물 같은 고성능 머신이다.
오네 레이싱팀의 차량 외관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강렬한 데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부는 간결했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 계기판, 기어 레버, 롤케이지 외에는 불필요한 장치가 없었다. 경량화를 위한 선택이다. 조수석의 버킷시트 역시 택시 타임을 위한 임시 장착품일 뿐, 본 경기에선 제거된다.
![오네 레이싱 스톡카 [출처=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697_680507_3336.jpg)
드라이버의 자세는 거의 핸들과 맞닿다시피 했다. 고속 코너링 중에도 흔들림 없는 조작을 위한 세팅이다.
출발과 동시에 하늘을 찢는 듯한 배기음이 KIC를 가르며 질주가 시작됐다. 피트로드를 빠져나와 코너를 통과하자 KIC의 1150m 직선 코스가 펼쳐졌다. 이 서킷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으로, 풀스로틀 코스다. 기어를 올릴 때마다 튀어나갈 듯한 스톡카의 속도감이 온몸에 전해졌다.
고속 직선이 끝나자마자 거의 직각에 가까운 3번 코너에서는 날카로운 브레이킹과 함께 이정우 드라이버가 완벽한 컨트롤로 코너를 통과했다. 무게중심을 유지한 채 코너를 파고드는 테크닉은 예술 그 자체였다.
이어지는 4~9번 코너 구간은 짧고 긴 코너가 반복되는 S자 코스다. 이 코너들에서 스톡카는 마치 무용수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노면을 파고들었다. 10~13번 코너 구간은 정밀한 핸들링이 생명. 순간순간 차량의 떨림과 중력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이후 14번 코너에 이르러서는 앞차를 따라잡은 뒤 천천히 피트로 복귀했다. 단 한 바퀴, 5.6km였지만 그 여운은 심장 속에서 7000RPM으로 여전히 맴돌고 있었다.
체험 후 이정우 드라이버는 본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이정우 드라이버와 오네 레이싱팀의 올 시즌 첫 포디엄이다.
![스톡카의 내부 [출처=진명갑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697_680509_3847.jpg)
CJ대한통운은 2023년 ‘오네(O-NE)’라는 통합 물류 브랜드를 론칭하며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하는 철학을 내걸었다. 이는 단순한 배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0년간 슈퍼레이스의 메인 스폰서인 'CJ대한통운'. 오네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스톡카처럼, 그들도 ‘정확하고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싱의 세계에서 포디엄에 오르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다. 빠르면서도 실수 없는 정밀함. CJ대한통운 역시 일상의 물류에서 그 조건을 실현해왔다.
기자가 체험한 이정우 드라이버의 질주, 그리고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정교한 한 바퀴는 단지 레이스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네가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의 생생한 현장이자, CJ대한통운이 왜 레이스에 뛰어들었는지를 증명하는 드라이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