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렸다. [출처=진명갑 기자]
15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렸다. [출처=진명갑 기자]

6월 15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렸다.

이번 라운드는 올 시즌 첫 나이트 레이스다. 어둠이 깔린 트랙 위를 질주하는 경주차의 헤드라이트는 마치 별빛처럼 반짝였다.

1위를 향한 뜨거운 질주와 경쟁은 그야말로 ‘별빛 속도전’이었다.

■ 체험·공연·팬서비스…슈퍼레이스 '핫 이슈'

강원도 인제의 날씨는 여름의 문턱에 선 듯 더웠다. 그럼에도 인제스피디움을 찾은 관람객은 1만685명에 달했다. 지방 경기장에서 열린 야간 경기라는 점에서 슈퍼레이스의 저변 확대를 실감케 했다.

관람객 증가에 맞춰 주최 측도 다양한 편의시설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장 입구부터 활기로 가득 찬 팬존에는 푸드트럭, 브랜드 홍보 부스, 굿즈 판매 등 다채로운 코너가 줄을 지었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줄을 선 ‘카트 체험장’은 레이싱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말 그대로 가족 동반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해질녘 즈음 열린 ‘그리드 워크’는 현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관람객들은 참가 경주차와 드라이버 옆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관람객들이 나이트 레이스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진명갑 기자]
관람객들이 나이트 레이스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진명갑 기자]

그리드 앞에서는 서이브, 범키, 유브이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팬과 선수 모두 어우러져 환호와 웃음이 이어졌다.

응원팀의 깃발을 흔드는 팬들, 선수 이름이 적힌 응원 티셔츠를 입은 관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슈퍼레이스는 단순한 대회가 아닌 ‘팬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레이스 종료 후 밤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대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형형색색 불꽃이 인제의 산과 서킷을 배경으로 터지자 관중석에서는 감탄과 환호가 멈추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레이싱 팀의 이창욱(왼쪽)과 노동기가 슈퍼레이스 3라운드 6000클래스 결승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출처=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레이싱 팀의 이창욱(왼쪽)과 노동기가 슈퍼레이스 3라운드 6000클래스 결승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출처=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 나이트 레이스 완전 제압

슈퍼레이스는 GTA/GTB, GT4, 포뮬러, M 클래스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다. 백미는 단연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이었다.

특히 이날은 금호타이어 레이싱팀의 날이었다.

금호SLM 소속 이창욱은 예선에서 1분 35초 723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같은 팀의 노동기는 예선 2위에 올랐으나, 전 경기에서의 접촉사고로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7번 그리드에서 출발했다.

결승에서도 이창욱은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 운영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노동기 역시 연이은 추월쇼를 선보이며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38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금호SLM은 이날 ‘원투 피니시’를 기록하며 팀 포인트 98점을 달성했다. 2위 오네레이싱과의 격차를 43점까지 벌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한GP의 장현진은 2번 그리드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포인트는 챙겼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경기는 총 156.32km의 장거리 레이스로, 피트스톱 전략이 핵심 관전 포인트였다.

CJ대한통운의 오네레이싱은 빠른 피트인으로 언더컷 전략을 시도해 이정우가 11번 그리드에서 6위로 도약했고,김동은은 오버컷 전략으로 피트인을 늦추며 8위까지 올라섰다.

이창욱과 노동기는 피트스톱 시 급유와 함께 후륜 타이어 교체를 병행하며 내구성과 주행 밸런스를 모두 고려한 전략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 후 이창욱은 “2라운드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별빛 아래 펼쳐진 이 레이스는 단순히 자동차가 달리는 경기를 넘어, 팬과 선수, 속도와 축제가 어우러진 진정한 ‘속도 축제’였다.

다음 나이트 레이스는 7월 12일 용인 스피드웨이, 8월 9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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