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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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p(0.00%) 내린 4만2761.76으로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p(0.09%) 오른 600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28p(0.31%) 상승한 1만9591.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재개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집중됐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관세 철회에 합의한 이후 한 달여 만의 만남으로,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 이행 여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번 협상이 “크고 강한 악수로 마무리될 수 있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쉽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경계감을 더했다.

이날 증시는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제한된 등락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고, 반도체와 중국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6% 급등하며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29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정상화가 미국의 수출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미·중 무역회담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와 중국 관련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이날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운영체제를 전면 재설계한다고 발표했으나 AI 관련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1.2% 하락했다.

알파벳은 1% 중반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4.55%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희토류 이슈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양국은 10일 오전부터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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