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규 KGC인삼공사 제품화연구소장 “K홍삼 글로벌 가치 키우겠다”

“혈당관리는 더 이상 당뇨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세대까지 스스로 혈당 스파이크를 관리하는 흐름이 뚜렷해졌고, 정관장의 지엘프로(GLPro)는 이를 선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최근 선보인 정관장 GLPro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면역·피로 중심의 홍삼 시장에서 과학 기반의 혈당조절 기능성을 새롭게 접목하며 소비층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GLPro 개발을 총괄 중인 김상규 KGC인삼공사 제품화연구소장은 지난 17일 진행한 EBN과의 인터뷰에서 연구개발(R&D) 과정과 향후 시장 전략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김상규 KGC인삼공사 R&D본부 제품화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GLPro가 주목받는 이유를 꼽는다면.

“GLPro는 세계 최초로 홍삼의 GLP-1(혈당·식욕조절 호르몬) 증가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제품이다. 지난 2022년부터 본격 연구를 시작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을 받았다. 공복혈당·식후혈당·당화혈색소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GLP-1 등 총 9개 혈당 지표에서 기능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결과다.”

-임상시험에서 주요 성과는 무엇이었나.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했다. 그 결과 GLPro 섭취군은 공복혈당 9.07%, 식후혈당 11.28%, 당화혈색소 1.68%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은 22.8% 개선, GLP-1 수치는 9.9% 증가했다.”

-소비자 반응은 어떠한가.

“GLPro는 출시 두 달 만에 4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정관장 신제품 중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30세대가 적극 구매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의 더블컷 제품 구매 비중이 코어 대비 74% 높다. 여성 비율도 남성보다 41% 더 높다.”

-젊은층 공략이 가능한 배경은?

“최근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대까지 혈당 스파이크 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당뇨 전 단계나 중장년층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일상 건강관리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GLPro 제품 구성을 소개해달라.

“GLPro는 혈당조절에 특화된 ‘코어’와 혈당·체지방 복합 관리가 가능한 ‘더블컷’ 등 두 가지로 출시했다. 더블컷에는 내장지방 감소 기능이 입증된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1380mg 함유해 복부비만 관리까지 지원한다.”

-복합 기능성 수요가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건강관리는 단일 질환 관리보다 다중 위험요소를 한 번에 관리하는 형태로 넘어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혈당과 복부비만을 동시에 케어하려는 수요가 높다.”

-해외시장 진출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홍삼은 글루텐프리·카페인프리 등 글로벌 건강 트렌드에 적합한 소재다. GLP-1 입증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을 적극 추진 중이다.”

-R&D 경쟁력은 무엇인가.

“현재 KGC인삼공사 R&D센터에는 130여명 연구진이 인삼 재배부터 소재개발·임상시험·제품개발까지 전 과정을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시스템 등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시장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혈당관리는 특정 질환군을 넘어 모든 세대의 일상적 건강관리 항목이 됐다. GLPro를 시작으로 정관장은 맞춤형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다.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K-홍삼의 글로벌 가치를 키워가겠다.”

“GLPro는 KGC인삼공사가 보유한 과학 기반 R&D 역량의 집약체이자 글로벌 건강관리 시장을 겨냥한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건강 니즈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K-홍삼의 세계적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