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사옥 전경. [출처=애경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276_682304_5723.jpg)
애경산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복수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하며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참여자들은 ‘의미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며, 매각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까지 애경산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 등 10개 미만의 복수 후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SI와 PE 비율이 반반에 가까운 수준이며, 일부 재무적 투자자(PE) 배후에는 실질적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애경산업 인수전이 중견·대기업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입찰에 참여한 SI 대부분이 국내 굴지의 중견·대기업군으로 구성돼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그룹과 동원그룹 등은 입찰 불참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애경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애경산업 지분 63.38%를 매각할 계획이다. 희망 매각가는 6000억원 안팎으로, 이는 현재 애경산업 시가총액(약 4000억원)을 5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삼정KPMG는 접수된 LOI를 토대로 적격 인수후보군을 추리고, 조만간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실탄이 탄탄한 SI가 다수 포진돼있는 만큼 매각 측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가격 제시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애경산업이 가진 브랜드 경쟁력과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략적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경산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생활용품 브랜드 ‘리큐’ ‘2080’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와 수익성 저하로 인해 경영 정상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