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모태기업인 애경산업의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335_688289_4852.jpg)
애경그룹이 모태기업인 애경산업의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들과 실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애경그룹의 지주사 AK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애경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 희망자들의 인수의향서를 접수했고 일부 매수 희망자와 실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애경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애경그룹은 최근 제주항공 지분 대부분을 주식담보대출에 묶는 등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애경산업 매각은 그룹 재건의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 예비입찰을 통해 태광그룹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등 총 3곳이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됐다.
특히 태광그룹 컨소시엄의 행보가 주목된다. 태광은 이달 초 공개한 ‘사업구조 재편 로드맵’을 통해 신규 사업 진출을 강조하면서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분야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경산업은 대표 생활·화장품 브랜드 ‘케라시스’, ‘AGE 20's’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태광의 신규 포트폴리오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후보로 평가된다.
시장에선 애경산업의 매각 가치는 약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향후 실사를 거쳐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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