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해 K-방산 종합 역량을 선보이며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IDEX 2025에서 선보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유도탄. [출처=한화시스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11_682601_3710.jpg)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위산업 부문의 실적 성장에 더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다.
2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용등급 ‘AA-’는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2년 이후 체결한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짚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의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9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지상방산 부문에서만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입증했다.
여기에 항공 및 조선 사업 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전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단행된 대규모 유상증자 역시 신용도에 결정적인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1조3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오는 7월에는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금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나신평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32.7%에서 234.9%로 크게 낮아지고, 순차입금의존도는 21.6%에서 10.9%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나신평은 "향후 수년에 걸쳐 유상증자 대금이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나, 중단기적으로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회사의 자본 완충력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한화시스템(AA-)의 신용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함께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