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36_682644_4247.jpg)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하락을 겨냥한 '공매도', 상승에 베팅하는 '빚투'(빚내서 투자)가 동반 증가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5614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4483억원) 대비 10.65% 늘었다.
작년 말 9조원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가량 증가한 규모다.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과 은행의 신용 잔고 증가율이 각각 98.24%, 58.68%를 기록하면서 금융권 종목에 대한 '빚투'가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연일 상승하며 단기간에 10% 넘게 뛰어오른 것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6조7502억원에서 지난 18일 7조8556억원으로 16.37% 증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주식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게 된다.
코스피의 방향을 두고 상승과 하락 베팅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을 가늠할 때 유용한 시가총액 대비 거래소 거래대금은 비율은 0.6%로, 이차전지 쏠림이 심했던 2023년 7∼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 이후 평균인 0.59%보다는 살짝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급등하기는 했지만 과열 징후는 뚜렷하지 않으며 하반기에도 업종별 순환매 속에 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닌 투자심리 개선에서 비롯된 랠리"라며 "코스피가 300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