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2 오후 5시 서울사옥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하기 위하여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출처=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22 오후 5시 서울사옥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하기 위하여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출처=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증시 충격에 대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오후 5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가동에 돌입했다. 해당 위원회는 정은보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청산결제 등 각 본부장과 시장감시위원장, 상임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동향과 증시 주변 자금 흐름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IT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과 변동성 완화 장치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단기 급등락에 대응하는 안전장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확실한 증시 상황을 악용한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시황 급변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한 데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 급등, 환율 불안,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정부는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공급망과 에너지 수급에 대한 비상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도 중동 정세 관련 금융시장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유관 기관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