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에 대한 해외 시각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출처= 금융위원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96_682716_2445.jpg)
정부가 중동 사태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모니터링과 안정조치 준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오전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 유관기관들은 회의에서 우리 증시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으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에도 견고한 상승세와 양호한 수급 구조를 보였지만, 22일 미국의 군사 개입 이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블룸버그 기준 6월 들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 증시는 12.02% 상승률로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 정세 악화로 상승 모멘텀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틈탄 시세조종·시장교란 등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감시해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기로 했다.
또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 공약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 심리 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기업 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및 토큰증권(STO) 제도화 등 핵심 정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모아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은 무엇보다 시장 안정이 기본이자 출발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언제든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작은 변화에도 경각심을 갖고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