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출처=EBN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53_682666_4315.jpg)
고위험 투자상품 거래가 가능한 개인전문투자자가 지난해 말 기준 2만5000명을 넘어서며 시장 내 주요 투자층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은 6억2000만원, 평균 순자산은 18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게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전문투자자 현황 및 포트폴리오 주요 특징’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등록된 개인전문투자자는 총 2만54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2961명 대비 7.6배 증가한 수치로, 같은 해 자격 요건 완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장외파생상품 거래 요건이 강화되면서 최근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연 소득은 4억6000만원(부부 합산 3억9000만원), 평균 순자산은 18억6천만원으로 법령상 최소 요건(소득 1억원 또는 순자산 5억원)을 각각 4.6배, 3.7배 초과했다.
포트폴리오 구성도 일반투자자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체 금융투자상품 중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은 69.9%로 가장 높았고, 채권(14.5%), 펀드(14.3%)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식·ETF에 88.8%를 집중하는 반면 채권(6.5%)과 펀드(3.8%) 투자 비중은 현저히 낮았다.
특히 1인당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은 6억2000만원으로, 일반투자자 평균(3000만원)의 20.7배에 달해 시장 내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비중은 13.3%로, 2019년 8.7%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는 같은 기간 2.6%에서 17.6%로 급증해 차별화된 투자 성향을 드러냈다.
채권 투자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체 투자 비중 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3.6%에서 2023년 말 14.5%로 상승했으며, 사모펀드 비중 역시 일반투자자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차액결제거래(CFD)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개인전문투자자들은 손실 감내 능력과 투자 전문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제도 취지에 맞춰 모험자본 공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