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아파트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출처=EBN]
태국 방콕에서 아파트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출처=EBN]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이 이란과 미국 간 갈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자칫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3일 해외건설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총 116억2247만 달러(약 16조785억원)다. 특히 중동 지역의 수주 비중이 48.6%에 달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중 절반 가까이가 중동 지역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이어 미국의 이란 타격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도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지 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에는 신규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해외건설협회]
[출처=해외건설협회]

이란 인접국에 대한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중동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긴장감은 높아만 간다.

실제 한화 건설부문은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에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Trojan General Contracting)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 인근 알다프라 지역에 1000㎿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중동은 한국 건설사의 해외 수주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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