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 시작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출처=연합]
넥슨 개발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지사 사옥 앞에서 집회 시작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출처=연합]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초로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24일 서울지사, 25일 제주 본사에서 각각 집중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3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게임업계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넥슨 네오플이 처음이다.

네오플 제주 본사는 '던전앤파이터' PC 버전 및 차기작 '프로젝트 오버킬' 등 개발을 맡고 있으며, 서울지사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및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팀이 있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임의로 축소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작년 네오플의 평균 연봉이 2억2000만원으로 게임업계 1위였다는 관련 보도에 대해선 정면으로 반박했다.

네오플 노조는 "평균 계약연봉은 6000만원대로 대형 IT 기업이나 게임업계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24년 평균 보수가 상승했으나, 수년간의 누적된 보상이 한 번에 터져 나온 일시적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3일간 전면 파업을 마친 뒤에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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