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오는 8월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이러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노사가 공식 교섭을 재개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31일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다음 달 1일부터 주 5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작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해왔다.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하고, 이 같은 PS 제도를 명문화하라고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은 프로젝트 초기에 약속했던 중국 출시 GI의 3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도 임원 3인에게는 2023년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275억원을 배정해 프로젝트 구성원과 이를 지켜보는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네오플 사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1차 GI로 이미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향후 4차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됐고 대규모 매출이 발생한 중국 출시는 작년이었다. 원칙대로라면 중국 출시에 따른 성과급은 지급할 수 없으나 특별히 3분의 2만 지급하기로 했다고 사측은 주장해왔다. 

사측은 이날 예정돼있던 2차 GI 지급과 관련해 사내 설명회를 열고 성과급 지급 방안을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 조직 구성원 400여명이 평균적으로 연봉의 200% 수준을, 산정 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30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총 재원 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면 파업과 동시에 네오플 노조는 사측과 다음달 1일부터 공식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5월 임단협 결렬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노사가 협상에 나선다. 

다만, 노조가 교섭 재개와 동시에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쟁의 강도를 높여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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