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들어간 네오플의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회피하며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이자 '던전앤파이터'의 현지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텐센트에 업무 외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여전히 교섭을 회피하며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네오플 노조는 "네오플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업 발표만으로도 전임자 급여를 10일치 삭감했고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파업 기간 중 회사가 게임 개발 업무의 외주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 노조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사측이 현재 공동 개발 중인 중국 텐센트에 외주를 주는 등의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네오플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월 8일까지로 통보한 전면파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사측은 참고자료를 내고 "노동위원회의 조정은 노사 양측이 공식적인 조정안 도출 없이 중지된 바 있으며 조정 결렬 이후 조합에서 회사로 공식적으로 교섭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사측이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또한 사측은 게임 개발 업무의 텐센트로의 외주 검토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측은 "회사는 쟁의 상황의 모든 조치와 관련해 신중한 법률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노동조합법을 위반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행위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텐센트의 개발 지원 관련한 내용은 사전 계약에 따른 업무 진행으로 파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