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기업 F&F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을 매각하려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를 향해 강도 높은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24일 F&F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F&F는 최대 출자자로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러한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약 및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센트로이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당초 투자 목적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F&F와 센트로이드는 지난 2월 테일러메이드 매각 계획이 공개된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 F&F는 현재 시점에서의 매각은 부적절하며, 향후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될 시점에 투자 회수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원에 인수할 당시 펀드 자금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자한 최대 출자자(LP)다. 당시 F&F는 인수를 전제로 투자를 확약하며 우선매수권과 매각 동의권 등 주요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F&F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가 사전 동의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센트로이드는 최근 복수의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 간 법적 공방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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