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F&F가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TaylorMade)의 인수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인수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추진 중인 테일러메이드 매각 절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F&F는 “당초 투자 목적이었던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ROFR)을 적시에 실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펀드에 558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을 통해 F&F는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을 확보했으며, 이번 골드만삭스 선임은 그러한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할 준비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추진하면서 양측은 사전동의권 해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F&F는 “당사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동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당사의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센트로이드는 사전동의권 범위에 경영권 매각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F&F는 이러한 계약 위반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센트로이드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검토 중임을 밝혔다. 또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F&F는 이번에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한만큼 이후 제3자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오면, 우선매수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센트로이드도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위해 JP모건과 제프리스를 공동 자문사로 선정하고 관련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가로 약 5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