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를 회복하며 저출산 흐름에 일시적인 반전을 보였다. [출처=연합]
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를 회복하며 저출산 흐름에 일시적인 반전을 보였다. [출처=연합]

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를 회복하며 저출산 흐름에 일시적인 반전을 보였다.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출생아 수 증가율은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1658명) 증가하며 3년 만에 다시 2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1991년 이후 34년 만에 4월 기준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수치로, 혼인 증가와 30대 초반 여성 인구 확대, 그리고 정부 및 지자체의 출산 장려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8만5739명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달 합계출산율은 0.79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 통계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첫째아 출산 비중은 62.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둘째아 및 셋째아 이상 출산 비중은 각각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다자녀 출산이 감소하는 사회적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884건) 증가했고, 이로써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4월 누적 혼인 건수는 7만7625건으로 7.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은 7299건으로 전년보다 5.2% 줄었고, 1∼4월 누적 기준으로는 2만8778건으로 5.5% 감소했다.

한편, 4월 사망자 수는 2만8785명으로 0.8% 증가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순자연 감소는 806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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