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영유아식 브랜드 ‘아이꼬야’ 퐁과자 모음. [출처=남양유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712_678142_856.jpg)
남양유업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헬시플레저(건강한 즐거움)’ 트렌드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연구개발(R&D)이 자리하고 있다.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로 유아용 식품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에도 주력 제품인 분유의 성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 이는 아이의 건강한 배변과 성장 발달을 위한 영양 설계 고도화를 중심으로 한 전략으로,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신뢰도를 높이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간편 영유아식 브랜드 ‘아이꼬야’는 과자·음료·이유식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이달에는 소스 형태 이유식 신제품 ‘아이꼬야 맘스쿠킹 바로먹는 소스’ 2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소고기와 야채를 활용한 해당 제품은 나트륨 안심 설계와 무첨가 정책을 바탕으로 하고,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를 적용해 휴대성과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남양유업 측은 “연령, 형태, 기능 등 다양한 기준에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시플레저 대응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불가리스 제로’ ‘맛있는우유GT 슈퍼제로 락토프리’ 등에 이어 최근에는 단백질 특화 제품 ‘테이크핏 몬스터’를 선보이며 기능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이들 제품은 Z세대·MZ세대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전략적 라인업으로, 제품 간섭 없이 기존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도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2342억원) 대비 7.9%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776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4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남양유업 측은 “비효율적 비용 구조 개선과 핵심 브랜드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문은 아직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낮지만 베트남 등 아시아 분유 시장과 미국·유럽의 커피·음료 시장을 중심으로 OEM·ODM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의 신시장 개척과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체계도 프리미엄·기능성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고단백, 락토프리, 슈퍼제로 등 기능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우유 라인과 함께 ‘소잘요 플레인’, 대용량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 등 차별화된 발효유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커피믹스 제품군에서도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커피믹스’, 산양유 단백질을 활용한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산양유’ 등을 통해 저당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양유업은 식물성(아몬드데이), 장 건강(불가리스), 성인 맞춤형 기능성 제품(이너케어, 테이크핏 케어) 등 차세대 트렌드 카테고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발효유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무당·고단백·대용량 제품 중심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도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품질·안전 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생 파트너십 교육’을 진행했으며,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백미당아이앤씨’도 R&D 역량을 강화해 신메뉴·레시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 고도화와 건강 지향 소비 흐름에 발맞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